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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전남장학회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매년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12억 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업은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한 푼 한 푼 모은 도민들의 기탁금으로 마련된 재원
          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하며 또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투자가 최대의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장학금을 비롯하여 예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장학금이 많
          아졌습니다.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받기도 수월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마움
          을 느끼기보다는 당연시하고, 투자를 투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남아서 나눠주는 부의
          분배처럼 여기는 경향도 있어 의미가 퇴색하기도 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뭔가 문턱을 넘는 듯한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각자 꿈청
          춘의 길을 찾아보고 이를 에세이로 풀어냄으로써 다시 한번 다짐하며 넘어가는 문턱을 만들
          어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할 때 자기소개서와 에세이를 제출하도
          록 권장하였습니다. 조금 번거롭게도 느껴졌지만, 막상 에세이들을 접하고 하나하나 차분
          히 읽어보니 정말 애절한 사연들이 많았고, 그저 한번 읽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고 소중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원 장학금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장학금으로부터 시작한 나의 이야
          기” 를 주제로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공모에 응한 에세이들 중 장학의 뜻을 전파하기에 적
          합하거나 의미를 공유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 시상도 하고 이를 책으로 묶어 널리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한 모두가 이 책을 계기로 스스로의 다짐을 돌이켜 보면서 미래
          의 꿈을 차곡차곡 이루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그 밖의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
          다.

           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6, 장려상 10, 입선 10 등 총 28명의 에세이를 선정하여 여
          기에 모았습니다. 선정된 에세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글솜씨에 놀랐습니다. 그만큼
          진정성이 있기에 그런 감동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심사 대
          상에 오른 다른 에세이들도 다 간직하고픈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장학금 가치는 액수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장학금이 위기를 극
          복하는 종잣돈이 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청춘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홀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사는 학생에게 적은 돈이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 피를 나눈






            2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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