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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입선]
                          천천히 서두르면서!
                          오늘도 달리는 아이
                                     고 은 영
                                     부 민 지
                               2021년 희망나래 장학금





              환경을 탓하지 말고 환경을 만들어라! 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유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산행 기차를 탔습니다. ‘이 기차

            가 우리 가족을 싣고 부산으로 가는 여행 기차였으면......’ 하는 바
            람과는 달리 17살 전라도 소녀인 저는 혼자서 낯선 땅 부산으로 취

            업을 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없이 두렵기만 했습니다. 저는 아
            는 사람 하나 없는 타 지역에서 온전히 혼자 힘으로 돈을 벌기 위

            해서 세상과 싸워야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 치열하게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이나마 의지하고픈 마

            음에 그 무뚝뚝한 부산 사나이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신혼
            생활은 너무도 밑바닥부터 시작한 것이라 가난에서 벗어나길 힘들

            었습니다. 결혼 후 생활고는 지역감정으로 이어져 전라도 며느리
            인 저는 늘 시댁 식구들의 구박덩어리의 대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겹치고 반복되는 상황에서 남편은 빚을
            얻어 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어린 남편과 저는 어려운 상

            황에서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기에 열정만 앞세웠지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냉정하고 냉철하게 문제를 풀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결

            국 사업은 실패하고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잘 되기
            를 바랐지만 막상 실패하고 나니 가장 비참한 것은 저였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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