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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결국 저는 부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빚과 아이들을 데리고 목
포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의 전부를 남편과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싶지는 않았습
니다. 2001년도부터 열심히 일했습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다보니 점점 가정형편은 나아지게 되었습
니다. 나이 쉰 살에 대출을 받아서 꿈에 그리던 집을 마련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빚도 갚고 50살이 넘은 후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50살의 내 삶에서 무엇을 이루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제 자신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져 보았
습니다. - 생각 후, 실천-. 너무나 어린 나이에 가난으로 포기해
버린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깊어지면서 여러 가
지 이유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렵게 용기를 내어
결국엔 학교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쉰두 살에 성인학교 만학도가
천천히 서두르면서!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고등학교 졸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제 스스로가 사랑스럽고 그 동안 잘 살아냈다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전남인재평생교진흥원의 장학금은 이런 제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되어 주었습니다.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자신의 삶은 달라집니다. 인생이란 내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
니다. 지나친 걱정만 앞세우는 것은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수 없습
니다. 지나고 나면 걱정한 만큼 보다 아무일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
다. 5년 후의 나의 모습에 대해 아직은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섭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