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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 2권이 있습니다. ‘자기 앞의 생’
                  을 통해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낸다면, 자기의 삶이 어떤

                  형태이든지 이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면, 그 인생은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고 집에

                  서 온라인 수업을 들었을 때, 집에만 있다보니 많이 풀어진 제 모
                  습이 정말 죽도록 싫었습니다. 해야 할 것들을 다 미루고 계속 회

                  피하다가 학교에 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멋진 삶을 사는 것처
                  럼 보여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삶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자책과 회피를 반복하다가 결국 회피는 아무것
                  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깨달

                  은 대로, 제 삶이 어떻든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염세적

                  인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무야 나무야’ 에
                  서 소외된 사람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삶이 가장 훌륭한 삶이
           변화를 향한 나의 날갯짓
                  라는 내용이 담긴 구절은 제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래서 특수교육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분야에 대해 알아볼 방법이 거의 없어 막연하게 대학
                  진학 후 관련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교

                  내 ‘진로 멘토링’ 시간에서 특수교육과에 진학한 선배를 만나 특수
                  교육에 대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사 초대석’ 수업에서

                  장애를 갖고 계시는 분을 만나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
                  습니다. 두 수업을 통해 장애는 극복해야 하는 것, 동정해야 할 것

                  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는 그저 고슴도치의 가시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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