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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내 인생의 수업비, 장학금
선 명 훈
2018년 미래인재 장학금
저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겸손한 마
음으로 주변에서 주어지는 기회들을 잡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
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알려주지 않은 길을 가다 보면 피치 못하게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실수에서 배운다고들 하지만 그
러한 배움에는 항상 수업비가 따릅니다. 그게 무슨 얘기인지, 아직
23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가 겪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어떤 점들
에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장학금이 저의 인생 수업비가 됐
는지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저희 부모님께선 제가 굳이 멀리 가서 힘들게
지내는 것보다는 기술을 배워 근처에 터를 잡기를 원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젊은 시절에, 서울살이를 해보셨었고, 그게 고생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희 형편
이 제 타지생활을 뒷바라지하실 정도로 넉넉하시진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나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 그럼 서울대를 가면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
로, 서울대에 붙지 않으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 다짐하고 집
의 창고를 개조한 단칸방에서 독수공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8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