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My FlipBook
P. 12

니다. 이런 이유에서 제가 제목을 ‘인생의 수업비’ 라고 지은 것인
                  데요. 즉, 아무것도 모른 채로 연고 없는 홀몸으로 타지생활을 하

                  면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 무조건 하게 됩니다.
                  물론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고 많이 얘기하지만 그러한 실수에는

                  결국 수업비가 듭니다. 그것이 자신의 시간이 될 수도, 돈이 될 수
                  도 있고요. 만약 저의 실수에 대한 수업비를 인재육성 장학금이 내

                  주지 않았다면, 저의 실수는 복구가 불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
                  만 장학금은 저의 실수의 상한치를 늘려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

                  의 보증금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입
                  니다. 그 덕분에 저는 다시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

                  지만 자취비와 저의 불규칙한 지출은 잘 감당이 되지 않았고, 1학
                  년 때의 불성실한 태도가 학업에 지장이 된다고 생각해서 저는 군

                  대에 가게 됩니다.

                    저는 모집병으로 입대하여 파주 25사단 전차대대에서 전차 포
           내 인생의 수업비, 장학금
                  수로 복무하였고, 군대 월급이 과거보다 많이 올라서 월급을 전
                  부 군 적금으로 모아 약 600만 원을 가지고 전역할 수 있었습니

                  다. 그렇게 전역하고 나서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1년 동안 남
                  도학숙에서 생활을 단순화하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학업에만 집

                  중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대학은 도착점이 아닌 출발점이라
                  는 것을 명확히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구자의 삶

                  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여태까지 그저 성적 올리기에 급급하여
                  공부했다면, 지금은 자신을 수양하는 공학자의 마음가짐으로 학

                  업에 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제가 앞으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11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