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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매일 저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며 다른 방향
            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의 시야의 폭도 많이

            넓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때 저는 경제 관념이 없었기에 지출
            을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돈이 없으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예를 들어 웨딩 아르바
            이트, 호텔 서빙아르바이트, 물류 아르바이트, 캠퍼스 투어, 과외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그때마다 할 수 있는 데로 하면서 지냈습니
            다. 어떻게 보면 참 하루살이 같이 지낸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항

            상 놀러만 다니는 저를 보고 너 서울대생 맞냐고 많이 묻기도 했습
            니다. 그래도 제 신입생 때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

            각했고, 정말 열심히 다양한 잊지 못할 경험들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목돈은 항시 필요하리라 생각해

            최대한 저축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말에 700만 원
            정도 저축을 해놓을 수 있었고, 이는 전적으로 전남인재평생교육

            진흥원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2학년이 되어 또 다른 어려움을 맞이하게 됐는데,

            이때 인재육성 장학금이 저를 구렁텅이에서 꺼내주셨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면, 2학년 기숙사를 신청하는데 소득 분위를 실수로 1

            분위 낮게 입력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부정 서류 제출로 기숙사에
            서 강제 퇴거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 당시에 만약 제가 장학금을

            이용해서 목돈을 모아두지 않았다면, 급하게 월세를 구할 보증금
            도 없었을 것이고 아마 자취의 생활비도 감당이 되지 않았을 것입







            10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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