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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기억될 사람이었음을 바라며

                                           서 유 진
                             2014년 예능특기자 · 2016년 복지 장학금





                    저는 14년, 16년 전라남도 인재육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
                  금을 받은 현재 취업 준비생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

                  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현실은 마냥 공부만 하고 열심히 학교 규율
                  을 지키면 됐던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인정

                  받던 학생 때와 달리 현실은 최고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저에게
                  넘지 못할 벽을 마주하게 하면서 ‘인정받기란 참 어려운 것이다.’

                  라는 상처를 남겨주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게도 했습니다. 숱한 노력 속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좋

                  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경험 쌓기라는 아무도 모르는 내면의 프로
                  젝트를 실행합니다. 성인이 된 후 학생 때는 몰랐던 금전적인 부분
           기억될 사람이었음을 바라며
                  의 중요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적금을 깰 때 놀란 토끼 눈을 뜨던
                  은행 직원분의 표정을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열

                  심히 직업 체험 활동을 하러 나섭니다.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가
                  장 행복했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시기

                  였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현재의 저는 저에게 맞는 적성을 찾았
                  습니다. 남들 대학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할 때 넌 뭐하냐는 말은

                  제 귀에 섭섭잖게 들리던 단골 멘트 였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들
                  리지 않아 조금은 섭섭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찾은 적성을

                  살리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력을 쌓아 내년엔 더 큰 곳을 찾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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