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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청춘도 방황도 두렵지 않아
김 초 원
2015년 ~ 2018년 전남학숙 장학금
캠퍼스 생활의 꿈은 어느새 평범한 일상으로
고등학생 시절의 수험생활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이유는 바
로 ‘대학’ 이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흔히 대학에 가
면 그 시절의 고단함과 억눌렸던 청춘의 에너지를 보상받을 수 있
을 거라 말씀하신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대학생활에서
정신없는 두어 달이 지나고 나면, 대학 캠퍼스의 환상은 수업-귀
가의 일상적인 생활로 치환된다.
고등학교 기숙사가 너무 답답했던 나는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꿈
꾸었고, 취업이 잘 된다는 말에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선택
청춘도 방황도 두렵지 않아
했다. 본가인 영광을 떠나 광주의 사립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나
에게는 모험이자 도전이었고 부모님께도 경제적 부담을 안겨드리
는 것이었다. 그래서 숙식비라도 아끼려는 생각에 화순에 있는 전
남학숙에 들어가 통학하기로 했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에너지를 다 발산하려는 듯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글로벌 마케터와 같은 대외활동에 참가했다. 처음
몇 차례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스스로 으쓱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