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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하게 뛰어드는 자신감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자전거의 두 번째 가치, 속도의 조절이다. 계속해서 페달을 밟다

보면 헛발질이 느껴진다. 속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순간이 있
다. 빠르게 달리면 바람이 느껴지고, 느리게 달리면 풍경이 보인

다. 자전거의 매력은 이 두 가지를 내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이다. 공부가 질주라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검정고시와 수능

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제대로 쉴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슬럼프를
마주한 나에게 잠시의 느림이 필요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

이 그림이었다. 태블릿이 없어서 펜을 잡고 손으로 그리는 것이 전
부였다. 덕분에 마당에 앉아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니 반복되는 하

루에 꽤 나큰 변화를 줬다. 마당에 가득 핀 꽃의 꽃잎, 그 속의 암
술과 수술, 이파리 한 장까지 관찰했다. 관심을 가지고 꽃을 바라

보니 꽃이 나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다. 점점 손으로 그린 그림에 매
력을 느끼고, 이에 가치를 더해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SNS에서

소개된 벨루가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고래디자인을 구상하
고 해양 보호 브랜드를 창업했다. 이렇게 또 한 번의 도전을 이겨

내고 보니 마음의 굳은살이 생겼다. 자전거를 타며 신호등이 빨간
불일 때는 브레이크를 당기고, 초록 불로 바뀌는 순간 페달을 밟는

다. 이처럼 때론 느리게, 때론 빠르게, 나의 속도를 찾아가는 중이
다. 나의 두 번째 가치,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바람을 가르

기 시작한 것이다.

자전거의 마지막 가치, 공생이다. 공생,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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