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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자전거와 자연은 공생관계에 있다. 자연은 자전거를 탄 이
                  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자전거는 환경을 보호하며

                  자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대부분 사람은 승용차와 택
                  시가 편하다며 자전거를 외면한다. 자전거처럼 공공·응급의료 분

                  야는 많은 이들이 원하지 않고 기피 하는 대상 중 하나다. 나는 한
                  쪽에 버려진 자전거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은 불안과 불편
                  을 겪어야만 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공공의료 시

                  스템의 부족함 또한 드러났다. 그중 전라남도는 의료양극화가 심
                  한 지역 중 하나다. 공기 오염으로 인한 폐 질환, 방사능 오염수 방

                  출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오염, 앞으로의 미래에는 예상치 못한 전
                  염병과 재난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나는 누구보

                  다도 먼저 현장에 뛰어들어 절실한 이들 앞에 서고자 한다. 부딪혀
                  가며, 넘어져 가며 건강한 가치가 있는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이왕

                  이면 이런 생각을 하는 많은 청소년과 함께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나의 가치를 '자전거'로 표현하자면
                  언젠가 좁은 골목의 끝에서 넓은 거리로, 큰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

                  고 있을지 또 누가 알겠는가. 나의 마지막 가치, 사회를 위한 공생
                  의 의지로 페달을 밟고 나아갈 것이다.


                    청소년의 끝자락, 청년의 시작. 그 사이 어디쯤 내가 서 있다. 많
                  은 이들이 모난 길이라고, 낯선 길이라고 하며, 가지 말라는 길을

                  택한 나다. 절실함으로 페달을 밟고,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하며,
                  마음으로 공생한다. 더우면 물을 마시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며,

                  그 길이 비록 낯설더라도 모난 길이 아님을 증명해내고 싶다. 나는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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