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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좋은 상담사가 되는 길
이 령 원
2021년 희망나래 장학금
누군가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상담사가 되는 것이
라고 당당하게 답할 것이다. 덧붙여 그냥 상담사가 아닌 ‘좋은’ 상
담사가 되는 것이라고 꼭 말할 것이다. 아마 상담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상담사가 되기를 꿈꿀 것이다. 하지만 내
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좋은 상담사란 조금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
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상담사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직접 겪고 나서 생각하게 된 좋은 상담사란
믿음을 줄 수 있고 진심이 느껴지는 진솔한 상담사라고 생각한다.
불안장애와 대인기피증으로 큰 슬럼프를 겪었었던 고3 끝날 무
좋은 상담사가 되는 길
렵,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
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던 나는 어느샌가 사람을 마
주하는 게 두려워졌다.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게 그렇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사람과 마주할 때면 심장은 미칠 듯이
뛰었고 머리는 새하얘졌으며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
만, 몸은 그대로 굳어있었다. 처음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잠
시 그런 걸 거야’ ‘곧 괜찮아지겠지’ 하고 나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
게 넘겼던 게 큰 실수였다. 결국엔 가장 가까웠던 친구에게도, 심
지어 가족에게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어 큰 충격에 빠졌다. 나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