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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인권 변호사에 대해 꿈
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 박준영 변호사님의 이야기는 특히 의미가
깊었습니다. 변호사님은 “사람은 바뀔 수 있다.” 라는 말로 본격적
인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재심 변호사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
님은 당연히 재판 과정에서 이미 상처를 숱하게 받으신 피해자분
들을 자주 만납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깊
기에 그분들은 마음을 쉽게 열지도, 심지어 무료로 재심을 진행해
준다고 제안해도 재심을 하지 않겠다며 거부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변호사님은 그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노
력했다고 합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돌린 건 거창하고 그럴듯한 재
심이 아니라 그저 그분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해주었던 박준영 변호사님이었습니다. 그 결과 박준영 변호사님
는 실제로 낙동강변 2인조 강간살인사건이나 화성 연쇄 살인사건
등 여러 사건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신 분들을 도울 수 있었습
니다.
저는 박준영 변호사를 보면서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공감은 그들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가 뒷받침
하는 상대방과의 온전한 합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재심의 승소까지 이끌었던 박준영 변호사가 바
로 이것의 좋은 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을 볼 때
보다 우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이와 비를 맞는 사람에게
50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