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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우산이 있는데도 왜 씌워주지 않고 같
이 맞으며 걸어가는 거지?” 라며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저는 ‘변화’ 란 그런 사소한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부터 시작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우산을 들고 있
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가 변하려면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사회가 변하려면
가진 자, 능력 있는 자가 뭔가 다른, 더 높은 차원에서 약자 곁에
다가가야 합니다.
저는 그러한 차원에서 꼭 성공해야 합니다. 성 인권 변호사가 되
어서 남들은 쉽게 갖지 못하는 시선으로 약자들을 바라보고, 그들
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채 홀로 끙끙 앓는 우
리 사회의 약자 곁에 다가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한번 바꿔보고도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엄청
노력할 겁니다. 제가 가진 능력이 바람직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그런 저의 행동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도록.
진정한 공감, 성인권 변호사를 꿈꾸며
남들이 우산조차 건네지 않거나 씌워주기만 하려 할 때, 그저 같
이 비를 맞아주며 걸어가는 사람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도움을 주
지 않으려는 것이 오히려 도움을 주는 다소 역설적인 이 행동의 의
미와 중요성은 백번을 역설해도 부족하지만, 지금껏 제가 보기엔
이 나라의 가진 자들은 항상 우산으로 자기만 가리기 바빴습니다.
그 속에서 상처받았을 이 나라의 수많은 약자들에게 저는 기필코
가진 자가 되어서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으로서 다가갈 것입니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 에세이 길을 찾다 51